"보급형 스마트폰 고사양화에 카메라 모듈 출하 늘어"
"MLCC 공장 풀가동..천진 신공장 활용해 수요 대응"
삼성전기는 2021년에도 주력인 MLCC 및 카메라 모듈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27일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2021년은 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이 남았지만 세계 경제회복 기대감이 부품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MLCC 관련해 언택트 수요가 지속되고 전장용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5G와 연관해 스마트폰 등 고부가가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며 "2021년 MLCC 시장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1분기는 스마트폰, TV, 네트워크, 전장 등 중심으로 MLCC 수주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전장용 MLCC 수주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MLCC 공급업체의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카메라 모듈 시장에 대해서는 "심리적으로 억눌린 펜트업 수요와 5G 스마트폰 수요 확대로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전환하며 카메라 모듈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소폭 성장하고 보급형 시장은 크게 성장하며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고사양 부품을 탑재하는 보급형 스마트폰이 늘며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는 전략 거래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제품 본격 양산과 보급제품 내 고사양 부품 탑재 확대로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로도 증가할 것"이라며 "보급형 스마트폰용 카메라와 관련해 세트업체의 보급형 스마트폰 고사양화 니즈에 맞춰 4분기부터 진입 모델 및 공급량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보급형 중 고사양 스마트폰 중심으로 공급 확대 예정이며 관련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북미 고객사에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사는 카메라 관련 독자적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특정 거래선에 대한 구체적 공급 계획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만 답했다.
삼성전기는 MLCC 공장의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회사는 "현재 MLCC 공장은 풀가동 수준"이라며 "2021년에도 생산성 향상, 제조효율 개선 통한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시장 수요, 공급상황과 연계해 천진 신공장을 활용하는 등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설비 투자와 관련해서는 "올해는 전방산업 회복과 더불어 유망 부품 수요의 회복에 대응하기 위해 전년 대비 설비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생산성 개선을 실시하고 부족한 부분은 증설해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콜에 앞서 삼성전기는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64억원, 영업이익 252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조2087억원, 영업이익 829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올해 컴포넌트 부문의 경우 언택트 관련 부품 수요 증가와 더불어 전장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모듈 부문은 카메라모듈의 고성능 추세에 따라 광학 줌, 슬림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급형 중 고사양 스마트폰용 제품 공급을 지속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판 부문은 반도체 시황 개선 전망에 따른 수요 확대로 5G, 전장, 박판 CPU용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공급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