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생산자물가 2개월 연속 상승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7%↑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석유 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오른 것이 크게 작용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8(2015=100)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이로써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0.1% 상승하며, 9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공산품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1.0% 상승하며 전체 물가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11.0%), 화학제품(1.2%) 등이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2개월 연속 상승했고, 화학제품도 7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공산품 물가를 밀어 올렸다.

농림수산품의 물가지수는 축산물과 수산물이 내렸으나 농산물이 올라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가스 및 증기(0.8%)가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금융·보험 서비스(1.8%), 음식점·숙박 서비스(0.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르면 향후 소비자물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5%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 중간재 및 최종재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7% 떨어졌다. 원재료의 경우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3.6% 상승했다. 중간재는 수입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와 서비스가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2020년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3%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상승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1.4% 하락했다. 2020년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6% 하락했다. 총산출 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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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