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길 명창, 고흥 친구 자택에서 자선 공연

▲ 서영호 씨 제공
고흥이 낳은 국내 최고의 소리꾼 최재길 명창이 자신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 도화면 봉룡리 봉동마을에서 친구 부친을 위해 3일 자선공연에 나서 화재를 모으고 있다.

이날 자선공연은 친구인 서영호(경기도 고양시, 57세) 씨의 간곡한 부탁으로 성사됐으며 서 씨의 부친 서점수(전남 고흥군, 86세) 옹을 위해 최재길 명창의 수제자 3명과 함께 심청가, 춘향가, 흥보가, 적벽가 등을 불렀다.

최재길 명창은 조상현 명창으로부터 심청가와 춘향가를 이어받고, 송순섭 명창으로부터 적벽가를, 김수연 명창으로부터 수궁가를, 이선숙 명창으로부터 흥보가를 사사한 소리꾼으로, 한국 최고의 명창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한편, 최재길 명창의 공연료는 회당 1천 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서 씨의 친구 송호림(서울 동대문구, 57세) 씨는 "영호 머리가 언제 부턴가 점점 벗겨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거의 대머리 수준이다. 그런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친구 김형식(충북 오송시, 57세) 씨는 "영호보다 효자는 없다. 평소 외롭게 혼자 살아가시는 아버지를 위해 이런 엄청난 공연을 기획할 친구 있으면 나와보라" 며 친구를 치켜세우면서 "영호야~ 짱어가 묵고잪다" 고 말하며 본색을 드러냈다.


▲ 사진= 서 씨 친구 김형식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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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