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9일째, 美 이란에 “이-팔 전쟁 개입하지 말라” 경고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과 관련한 유대인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모임 중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얘기하고 있다.
이란이 'X'(트위터)를 통해 이-팔 분쟁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자 미국이 이란에 이-팔 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BS 뉴스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우리는 이란과 소통할 수 있는 ‘백 채널’을 가지고 있다"여 "이란에게 이-팔 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갈등이 격화돼 이스라엘 북부에 2차 전선이 열리고 있어 이란이 개입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란의 개입은 우리가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있던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전일 X 게시물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참전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인질의 송환과 민간인들이 가자 지구를 탈출할 수 있도록 통로를 개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백악관이 이스라엘에 군사 작전을 연기하라는 구체적인 요청은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무력 충돌로 사망자 수가 이날 현재 4000명을 넘어섰다.

한편 미국은 중동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에 이어 USS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를 중동에 추가로 배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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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