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초토화 모자라 백린탄 불바다...이스라엘 독하게 때린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를 향해 백린탄을 터뜨렸다는 주장이 영상과 함께 제기됐다.

하마스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11일(이하 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영상을 올려 가자지구와 레바논 남부가 백린탄 폭격을 받았다고 규탄했다.

영상에는 수많은 불꽃입자가 지상에 떨어진 뒤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백린탄 포격의 전형적인 모습이 담겨있다.


백린탄은 무분별한 민간인 살상 우려 탓에 전쟁 중이더라도 국제법상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백린탄이 흩뿌리는 백린 입자는 장기까지 파고 들어가는 성질이 있어 피폭자의 사망 위험이 크다.

가자지구는 나흘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이미 쑥대밭이 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7일 아침 공격을 받은 뒤 같은 날 저녁 '철검 작전'을 개시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스라엘군은 철검 작전을 두고 ""하마스의 '알 아크사 홍수 작전'에 대한 응답"이라며 "정규군과 예비군을 대거 동원해 가자지구로 이동하고 전투기 수십 대로 공습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작전 개시 후 이스라엘군은 군사 기지부터 대원 숙소, 자금을 지원하는 은행 등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관련된 시설을 끊임없이 포격하고 있다.

3일 동안 퍼부은 포탄만 수천 톤에 달한다.


이에 맞서 하마스는 자신들의 전공을 알리며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11일 텔레그램에 이스라엘 국경을 뚫은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하마스는 드론으로 감시 타워와 통신 기지국, 원격 기관총을 모두 폭파하고 장벽과 전차 수십 대가 있는 기지를 모두 뚫어 이스라엘에 사실상 무혈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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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