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비판에도 4선 도전 선언한 이 대통령

▲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AP 연합뉴스
폴 카가메(65) 르완다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또다시 출마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무려 4선 도전이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카가메 대통령은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내년 대선)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내게 보여준 신뢰에 만족하며, 가능한 한 그들을 위해 항상 봉사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출마 의지를 다졌다.


카가메 대통령이 4선 도전 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독재정치로 르완다 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던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그는 ‘서방이 당신의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는 질문에 "미안하지만, 서방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내 문제가 아니다"라며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카가메 대통령은 소수 투치족 반군대장 출신으로, 1994년 ‘르완다 대학살’을 마무리하고 르완다를 통치해오다 2003년 대선을 치러 대통령직에 정식 취임했다. 이후 2010년 재선, 2017년 3선에 내리 성공했고, 2015년에는 개헌을 통해 내년 대선부터 1차례 중임을 가능하게 해 2034년까지 대통령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대신 임기는 5년으로 줄였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예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