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낸드 매출 상승 전환… 메모리 반도체 반등 조짐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플래시 매출이 전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낸드 시장 매출은 93억3820만달러(12조4000억여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글로벌 낸드 매출이 전 분기보다 오른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업체별 매출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매출 29억달러(3조8500억여원)를 기록, 업계 1위(점유율 31.1%) 자리에 올랐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이 1.0% 줄며 점유율이 2.6%포인트 하락했으나 2위 업체와의 격차는 10%포인트 이상을 유지했다.

2위 업체는 점유율 19.6%를 차지한 일본 키옥시아다. 매출 18억2810만달러(약 2조4300억원)를 거뒀다. 키옥시아는 전 분기보다 매출이 1.3% 하락하며 점유율이 1.7%포인트 감소했다.

3위는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가 차지했다. 매출 16억6590만달러(2조 2100억여원)로 점유율 17.8%를 기록했다. 올 1분기보다 매출이 26.6% 급등하며 점유율을 2.7%포인트 확대했다.

이 밖에 웨스턴디지털(WDC)과 마이크론은 각각 매출 13억7700만달러(약 1조8300억원), 12억1250만달러(1조6100억여원)로 집계됐다. 각각 전 분기보다 매출이 5.4%, 27.6% 증가했다. 두 업체의 점유율은 각각 14.7%, 13.0%로 조사됐다.

트렌드포스는 "수요 부진 영향으로 2분기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10~15% 하락했다"고 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 출하량이 올해 1분기 저점보다 19.9%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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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