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에 뿔난 중국인 "후지산 폭발 기원"...전화 테러 3만통

방류 1주일간 도쿄도청에 항의 전화 3만4300건

일본이 지난달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 시작한 이후 중국발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TBS 방송 등이 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도쿄도청에 걸려온 항의 전화가 총 3만 43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발신 번호는 대부분 중국 국가번호인 '86'으로 시작했으며, 항의 전화는 방류 개시 다음 날인 25일에 약 1만9200건으로 가장 많이 걸려왔다.


또한 전화를 받아도 아무 말도 하지 않거나 중국어로 비난과 욕설을 쏟아낸 뒤 끊어버리는 일들이 많았다. 발신 번호를 바꿔가며 전화를 걸기 때문에 일일이 차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 인근의 스즈오카현 후지시의 경우 자동음성 기계음으로 "왜 오염수를 우리 중국에 흘려보내나. 당신들의 후지산이 빨리 폭발하기를 기원한다"라는 내용의 중국발 전화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고이케 도지사는 "중국에는 여론전, 심리전, 법전이라는 세 가지 싸움이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얽히고설킨 나라임을 이해하고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