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중국에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즉각 철폐 요구"

"과학 토대로 논의하도록 중국에 강력히 촉구할 것"
대사관 난입 시위에 "한국 경찰에 경비 강화 요청"

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중국 측에 즉각 철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TBS뉴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조금 전 중국 측에 즉각 철폐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의) 해양 방류 영향에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제대로 논의하도록 중국 정부에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풍평 피해(허위 보도로 인한 피해)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배상 등을 포함해 만반의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대가 주한 일본대사관에 난입한 사건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사관이 한국 경찰에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대사관) 침입자가 체포됐다고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당국과 협력하면서 적절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주한일본대사관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대사관 진입을 시도한 남학생 2명, 여학생 14명 등 대학생 16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금천·서초·종암·강동경찰서로 4명씩 연행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 중이던 방사능 오염수를 이날 오후 1시 3분쯤부터 방류하기 시작했다.

오염수는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1㎞ 떨어진 앞바다의 방류구를 통해 방출되며 9월9일까지는 총 7800톤이, 올해 연말까지는 4번에 걸쳐 총 3만1200톤의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2023년 연말까지 방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리튬의 총량은 약 5조 베크렐로, 연간 상한치인 22조 베크렐의 2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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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