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오늘 1시 방류 시작"

"표본 기준치 부합, 기상·해양조건 문제 없어"
17일간 하루 460톤 오염수 바다로 방류
日 정부 방류 몇 시간 후 바닷물 채취 시작
이르면 25일 방사성 관련 데이터 공개

▲ 24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모습. 닛케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 방류 이후 각종 분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이날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늘 오후 1시께 해수 이송 펌프를 가동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최초로 방류할 오염수를 대량의 바닷물과 희석한 물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기준치를 밑돌았다”며 “기상과 해양 조건 역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이날부터 하루 460톤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방류는 17일간 진행돼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톤이 바다로 흘러들 예정이다. 이어 내년 3월까지 한 차례에 7800톤씩 총 세 차례에 걸쳐 추가로 오염수를 방류한다. 내년 4월 이후 방류할 오염수의 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대형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바닷물에 희석된 후 약 1km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로 방류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날부터 원전 인근 해역의 방사성 물질 모니터링을 시작해 이르면 25일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환경성이 오염수 방류 시작 몇 시간 후 배를 띄워 바닷물을 채취한다. 환경성 전문가 협의체는 원전으로부터 3km 이내 지점에서 리터당 700베크렐(Bq), 이보다 먼 지점에서 리터당 30베크렐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발견될 시 원자력규제청을 통해 도쿄전력에 연락한다. 교도통신은 “원전 주변 해역의 100곳 이상에서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한 달간 매일 원전 인근 바다에서 잡은 광어 등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 함유량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도쿄전력 역시 방류 이후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류 데이터를 공유하는 정보 메커니즘을 한국과 구축하고 감시와 평가 활동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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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