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보면,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은 3조3864억달러다. 미국(약 25조달러), 중국(약 18조달러), 일본(약 4조달러), 독일(약 4조달러)에 이어 세계 5위다. 세계은행(WB)이 전망한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은 6.3%로, 중국(5.1%)보다 높다. 성장 속도를 염두에 두면 머지않아 인도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인구대국이다. 동시에 젊다. 유엔경제사회처(DESA,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조사를 보면, 인도 인구는 지난 4월 말 현재 약 14억2577만명으로 중국을 추월했다. 중위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해 정중앙 국민의 연령)은 29살로 중국(37살)보다 8년 젊다. 전체 인구 65%가 35살 미만이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40대 중반이다. 젊은 노동력이 풍부하며 소비 대국으로서 잠재력도 크다는 얘기다.
인도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은 취약한 기반시설(인프라)이 꼽힌다. 인도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인프라 부분에 쏟아붓는 까닭이다. 인도는 올해 예산으로 인프라 투자 사업에 약 10조루피(약 160조원)를 배정했다. 이는 한 해 전보다 1.3배 늘어난 규모다. 도로망과 전력 부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처다.
외국 자본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전자장비 및 의약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하는 국외 기업이 인도에 공장을 세울 경우 막대한 세금감면에다 보조금을 준다.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5년 동안 매출 증가분의 4~6%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그뿐만 아니라 반도체 관련 기업들엔 현지 공장을 설립할 경우 비용의 50% 이상을 지원한다.
수브라칸트 판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은 지난달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포럼을 찾아 “성장을 원하는 기업들은 10년 안에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인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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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