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 떠오르는 인도 왜?

▲ 인도가 세계 최대 인구수와 막대한 정부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들한테 ‘세계의 공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삼성전자 제공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5위권이다. 인구는 중국을 추월했다. 여기에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세워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취약한 인프라 투자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자 소비 시장으로서의 꼴을 갖춰가고 있다는 얘기다.

19일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보면,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은 3조3864억달러다. 미국(약 25조달러), 중국(약 18조달러), 일본(약 4조달러), 독일(약 4조달러)에 이어 세계 5위다. 세계은행(WB)이 전망한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은 6.3%로, 중국(5.1%)보다 높다. 성장 속도를 염두에 두면 머지않아 인도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인구대국이다. 동시에 젊다. 유엔경제사회처(DESA,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조사를 보면, 인도 인구는 지난 4월 말 현재 약 14억2577만명으로 중국을 추월했다. 중위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해 정중앙 국민의 연령)은 29살로 중국(37살)보다 8년 젊다. 전체 인구 65%가 35살 미만이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40대 중반이다. 젊은 노동력이 풍부하며 소비 대국으로서 잠재력도 크다는 얘기다.

인도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은 취약한 기반시설(인프라)이 꼽힌다. 인도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인프라 부분에 쏟아붓는 까닭이다. 인도는 올해 예산으로 인프라 투자 사업에 약 10조루피(약 160조원)를 배정했다. 이는 한 해 전보다 1.3배 늘어난 규모다. 도로망과 전력 부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처다.

외국 자본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전자장비 및 의약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하는 국외 기업이 인도에 공장을 세울 경우 막대한 세금감면에다 보조금을 준다.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5년 동안 매출 증가분의 4~6%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그뿐만 아니라 반도체 관련 기업들엔 현지 공장을 설립할 경우 비용의 50% 이상을 지원한다.

수브라칸트 판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은 지난달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포럼을 찾아 “성장을 원하는 기업들은 10년 안에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인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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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