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인 40kg 들여온 男3명 사형”…이란 사법부 사흘 연속 사형 집행

▲ 이란 국기 벽화.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사법부는 21일(현지 시간) 마약 밀매로 사형 선고를 받은 남성 3명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이들 남성 3명이 헤로인 40㎏을 국내로 들여오다가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란에서 올해 들어 최소 260명이 처형당했다고 집계했다. 사법부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사형 집행 소식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지난 19일 사법부는 ‘히잡 시위’ 참가자 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유럽연합(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이란 당국은 자신들이 당사국으로 참여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을 포함한 국제법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연이은 사형 집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루 뒤인 20일에는 인신매매 및 성매매 조직을 이끈 샤루즈 소한바리의 교수형이 집행됐다.

‘알렉스’로 알려진 소한바리는 이란과 외국 여성을 끌어들여 국제적으로 광범위한 성매매 조직을 구축하고 이끈 혐의로 2021년 9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외신들은 이란이 세계에서 사형 집행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라고 비판한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최근 발표한 연례 사형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집행된 사형 883건 중 576건이 이란에서 이뤄졌다.

사형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중국·북한·베트남은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이란은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2021년 이란의 사형 집행 건수는 33건이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