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사진 공개한 우크라 대사… “이게 바로 尹 언급한 대규모 공격”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주거 건물 사진을 공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했다. 한국 정부의 직접적인 무기 지원 등을 촉구한 조치로 해석된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화염에 휩싸인 아파트의 모습을 공개하며 “이것이 오늘 밤의 우크라이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전범들이 2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해 우만시의 대규모 주거 거물을 파괴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평화롭게 잠든 민간인을 잔인하게 살해했다”면서 “이것이 바로 한국의 지도자가 언급했던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의 분명한 예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미국 로이터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건부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을 밝힌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당시 윤 대통령은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지원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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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