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통산 100호 골' 손흥민, 아시아 선수 최초로 대기록 세웠다

토트넘, 8일 브라이턴에 2-1 승

▲ 토트넘의 손흥민이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2~23시즌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손흥민(31·토트넘)이 드디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인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룬 대기록으로, 지난 2015년 EPL 데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이뤄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2~23시즌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리그 7호골이자 컵 대회 등을 포함한 시즌 11호 골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리그 5위 토트넘(16승 5무 9패·승점 53)은 3위 뉴캐슬(15승 11무 3패·승점 56),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7승 5무 7패·승점 56)와 최종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스리톱 공격진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이른 시간에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박스 근처인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멋진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 우측 구석을 뚫었다. 전반 34분 브라이턴의 루이스 덩크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34분 케인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컷 백'으로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EPL 통산 '100호 골'인 동시에 다른 공식전까지 합치면 총 142골을 넣었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통산 100골 고지에 오른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34명이다. 손흥민은 통산 득점 부문에서 매튜 르티시에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33위에 올랐다. 3골만 더 보태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함께 32위에 오를 예정이다. EPL 통산 득점 역대 1위는 앨런 시어러(260골)이며, 웨인 루니(208골)와 해리 케인(206골)이 2, 3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이 EPL 리그 골을 꾸준히 쌓아 올렸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에는 23골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득정왕에 올라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적 첫해인 2015~16시즌 4골을 시작으로 2016~17시즌 14골, 2017~18시즌 12골, 2018~19시즌 12골, 2019~20시즌 11골, 2020~21시즌 17골을 작렬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8시즌 만에 리그 '100골-50도움' 기록도 쌓았다. 현역 선수 중 이 기록을 가진 이는 모하메드 살라(54도움)와 라힘 스털링(58도움), 손흥민 단 셋 뿐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일전 축소판으로 주목받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골 4도움으로 브라이턴의 미토마 가오루(7골 44도움)에 살짝 뒤처졌다. 그러나 이번 골로 그는 아시아의 명실상부한 스타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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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