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7년 만에 흑자전환…매출도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씨티시바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경영실적은 매출액 1652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17.7%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회사측은 △주력제품인 씨티씨자임(CTCZYME), 박테리오파지(Bacterio phage)의 수요 급증 △글로벌 제약사 협업을 통한 원료의약품 유통 매출 증가 등이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2021년 하반기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변경 후 비즈니스 구조 개선, 영업정책 활성화 등 수익성 확대를 위한 내부 체질개선을 진행한 점이 지난해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건 씨티씨자임이다. 가축들이 잘 소화시킬 수 없는 곡물 사료 내 성분 분해를 촉진해 사료 흡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사료용 소화 효소제다.


회사 관계자는 “씨티씨자임을 첨가하면 옥수수보다 가격이 훨씬 싼데도 가축들이 잘 소화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았던 옥수수 찌꺼기, 야자수열매 껍질 등이 활용가능 해 원가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장에서 고곡물가가 유지됨에 따라 다양한 국가에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용 사료첨가제인 박테리오파지도 내성균이나 체내 잔류가 발생하지 않는 차세대 항생제로 시장에서 동물용 항생제 대체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씨티시바이오는 세계 최대 사료 시장인 미국 진출 본격화를 위해 지난 달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해외 매출 증대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제약사업 부문에서도 지난해 임상3상을 성공한 조루발기부전 복합제의 사전점검(Pre-Audit)을 거쳐 올해 상반기 내 품목허가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약 2500억원 규모로 예측되며 상반기 식약처 품목허가 이후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023년은 사료사업의 미국시장 진출과 의약사업의 매출 본격화를 통해 2022년의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는 “향후 주력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발전과 다각적인 신규 사업 개발로 승부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씨바이오는 경상북도 안동 특구에서 국책과제로 연구하고 있는 CBD(칸나비디올, cannabidiol) 사업을 올해 내 국책과제 수행으로 완료하고,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제품화, 상업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