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국민 단체여행 허용국 40개 추가…한국은 배제

▲ 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모습. 연합뉴스.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 리스트에 새로 40개국을 추가하면서 한국을 또다시 배제했다.

중국 문화관광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부서는 이달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자국민을 상대로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 + 호텔’ 패키지 상품을 시범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나라 40개국을 추가했다. 여기에 한국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번에 추가한 40개국은 네팔, 브루나이, 베트남, 몽골, 이란, 요르단, 탄자니아, 나미비아, 모리셔스, 짐바브웨, 우간다, 잠비아, 세네갈,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아이슬란드, 알바니아, 이탈리아, 덴마크,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바누아투, 통가, 사모아,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도미니카, 바하마 등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6일 1차로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스리랑카,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피지, 쿠바,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한 바 있다.

중국이 1차로 단체여행을 허용한 20개국에 한국을 배제한 것은 당시 한중간 상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면서 갈등이 심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한중이 비자 발급을 정상화하고 상대 국민에게 취한 방역강화 조치도 상호 해제한 상태라, 허용 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일본과 미국도 중국의 1·2차 단체여행 허용 국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볼 때 최근 한국이 미국, 일본과의 외교·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를 표명한 상황 등을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에 따라 지난 1월 8일부로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도착 후의 전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없애고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점차 허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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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