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 총대주교는 5일(현지시간) “전쟁 당사국이 6일 낮 12시부터 7일 밤 12시까지 휴전을 하고 정교회를 믿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교회는 개신교, 가톨릭의 성탄절보다 13일 늦은 1월7일을 성탄절로 기념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이날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키릴 총대주교의 제안대로 러시아가 휴전을 선언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날 AFP통신 등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에게 “평화와 협상을 실현하려면 휴전과 공정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자체 국민투표를 거쳐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4개 지역을 자국 영토로 선언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런 합병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들 4개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면 평화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를 나누며 휴전 선언을 제안해 볼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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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