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또…불법 제조 '밀주' 마시고 20여명 사망

인도에서 '밀주(密酒)'를 마셨다가 수십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또 발생했다. 해당 밀주에는 유독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15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매체는 북부 비하르주 사란 지역 세 마을에서 주민 20여명이 밀주를 마신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지난 12일 마을 상가에서 구입한 술을 나눠마셨고, 이후 환자가 속출했다.

일부는 시력을 상실했으며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숨진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인디아투데이는 전했다.

치료 중인 환자 중에는 상태가 심각한 이들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하르주는 술 판매·소비가 공식적으로 금지된 상태라 주민들은 불법 제조된 술을 사서 마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인근 고속도로를 막고 철저한 조사와 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당국은 긴급 수사에 나서 밀주 제조에 관여한 세 명을 체포했다.

인도에서는 빈곤층과 시골을 중심으로 밀주 유통이 빈번하다. 이에 따라 공업용 메탄올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된 술을 마셨다가 집단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앞서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밀주를 마신 172명이 사망했고, 2019년에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주민 1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0년에는 북부 펀자브주에서 120명이 불법 제조술에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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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