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트럼프...공화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서 디샌티스에 20%p 넘게 뒤져

공화당 지지자 트럼프 33%, 디샌티스 56%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디샌티스는 앞서고 트럼프는 약세

차기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 가상 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이 아직 출마 선언도 안 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크게 밀린다는 여론조사가 다시 나왔다.


USA투데이는 서퍼크대와 함께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7~10일 여론조사를 한 결과 공화당 지지자의 56%가 대선 후보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치면서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23%포인트에 달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번째 대선 도전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7%, 지지하지 않는다는 45%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번째 대선 도전에 대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지지는 지난 7월 60%에서 10월 56%, 이번에는 47%로 줄어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보다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40%)은 바이든 대통령(47%)과의 양자 대결에서 7%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47%)는 바이든 대통령(43%)을 4%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을 내주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정치적으로 위기를 맞았다.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출마 선언을 강행했으나 인종 차별주의자와 만찬을 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등 헛발질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에 전 세계 유명 인사들과 주고받은 사적 편지를 담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책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설명을 단 사진 300여 장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고받은 편지들이 담길 예정이다. 여기에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영국 가수 엘튼 존,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妃)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교환한 편지가 들어갈지는 불확실하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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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