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사이즈웰 C 원전에 1조원 투자…英·佛 지분 절반씩 보유
리시 수낵 총리가 주요 외교 정책 연설에서 중국이 영국의 이익과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며 "양국의 황금시대는 끝났다"고 발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표다.
영국 정부는 이날 사이즈웰 C 원전 프로젝트에 7억파운드(약 1조1천153억원)를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중국핵전집단공사(CGN)가 80%, 20%씩 보유하고 있던 사이즈웰 C 원전 프로젝트 지분은 이제 영국 정부와 EDF가 반반씩 갖게 된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사이즈웰 C 원전 개발 단계에서 프로젝트 지분 절반을 보유한 채로 앞으로 원전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제3의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이다.
영국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는 성명을 내어 "정부의 사이즈웰 C 투자는 매입 비용과 세금 등을 포함해 CGN이 프로젝트에서 빠지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BEIS는 사이즈웰 C 원전을 건설하면 "고도로 숙련된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할 수 있으며, 50년 이상 600만 가구에 믿을만한 저탄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르면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사이즈웰 C 원전은 영국 전력 수요의 7%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현재 원전 8곳에서 원자로 15기를 보유 중인데 상당수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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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