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빼앗긴 땅을 점차 회복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맞서 러시아가 헤르손에 병력을 증파하고 있어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저녁 대국민 TV연설에서 동부전선의 전황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주의 아우디우카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의 "미친" 공격으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엄청난 규모의 포격을 집중해 매일, 몇 달 동안 사람들이 죽어 나가게 하고 있다"고 러시아군을 지탄했다.
아울러 "전선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고 헤르손 전황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헤르손 전선을 따라 참호를 깊이 파고 방어선을 튼튼하게 형성했고, 최근에는 동원 병력을 증파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도 러시아 측이 헤르손 주민들에게 도시를 떠나도록 권유했으나 군부대를 철수시킬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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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