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케브자보 총리는 이에 따라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 부상자도 수십 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주로 수도 은자메나를 비롯해 문두, 쿰라 등에서 발생했다고 케브자보 총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간 통금은 소요가 극심한 지역에서 질서가 전면 회복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야당은 당초 군정이 정권 이양 시한인 이날을 지키지 않고 도리어 2024년 10월까지 선거를 연기했다면서 지지자들에게 시위를 촉구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이날 아침부터 수도 은자메나 몇 군데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주요 도로에서 타이어를 불태우며 교통을 차단했다. 또 지난주 군정에 의해 임명된 새 총리의 당사 본부를 방화하고 다른 공공건물도 공격했다.
경찰은 일단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시내 유니온 차구아 병원 바닥에는 시신 5구가 있는 것을 AFP 기자가 목격했다. 병원 수석 의사는 이들 5명이 총상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처음에 민간인 사망자가 3명으로 알려졌을 당시 사망자 중에는 과거 로이터통신과 함께 일했던 현지 저널리스트도 포함돼 있었다. 이후 정부 대변인은 사망자를 보안군 10명을 포함해 30여명이라고 발표했다가 다시 총리가 약 50명이라고 갱신해 발표했다.
차드 정부는 자위 차원에서 보안군이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케브자보 총리는 "오늘 일어난 사태는 폭력으로 권력을 쟁취하려는 무장 대중의 폭동으로, 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자들은 정의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시위자들은 화기를 갖고 있었고 이들은 반군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옛 식민종주국인 프랑스 외무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중에 나도는 개입설을 부인하면서 시위대에 대한 치명적 무기 사용을 규탄했다.
차드 총리 출신인 무사 파키 마하맛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도 트윗으로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평화적 위기 해결을 촉구했다.
차드는 지난 2021년 4월 당시 대통령인 이드리스 데비가 반군과 교전 중인 전방 부대를 시찰했다가 부상으로 숨지면서 위기 국면에 빠졌다. 데비 대통령은 광대한 건조지대에 있는 차드를 30년간 철권으로 통치했다.
그의 아들인 5성 장군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는 이후 군정을 실시했으며,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난주 자신이 조직한 거국포럼을 통해 번복하고 군정을 2년 연장했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 야당이 반발하고 국외에선 그의 지지자들도 당혹해했다. 차드를 비롯해 반건조 사헬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집단'과 싸워온 프랑스는 사실상 쿠데타로 집권한 마하마트의 집권을 용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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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