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8주 연속 하락..휘발유 1600원대 주유소 속속 등장

8월 넷째주 전국 휘발유 1743.8원·경유 1843.6원
산유국 원유 감산 시사..기름값 반등 가능성↑

▲ 21일 경기 파주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1675원, 경유를 1785원에 판매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지난 6월 5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소폭 하락 중이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리터당 휘발유 전국평균가는 1,751.81원으로 전일 대비 1.55원 떨어졌다. 전국 평균 최저가는 1,595원, 최고가는 2,705원이다.
국내 유가가 8주 연속 하락하면서 한때 리터당 2000원을 웃돌았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1700원대, 1800원대를 유지했다. 1600원대로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증가하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리터당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6.4원 내린 1743.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도 35.3원 하락한 1843.6원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8주 연속 내림세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 6월 다섯째 주 리터당 2137.65원, 2158.24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30%에서 37%로 확대하고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점차 안정되고 있다.

지난 6월 배럴(두바이유 기준)당 11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던 국제 유가는 이달 들어 90달러에 진입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날 기준 전국 17개 지역 중 대구(1685원)만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로 가장 낮았다. 대구 한 주유소는 휘발유를 1610원에 판매했다.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1811원)로 여전히 1800원대였다.

경유의 경우 서울(1900원)을 제외하고 전국 17개 지역의 리터당 평균 가격은 1800원대로 집계됐다. 부산 한 주유소의 리터당 1709원이 최저가로 나타났다.

다만 기름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22일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주 국제유가(두바이유)도 전주 대비 4.6달러 오른 97.5달러로 집계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공급을 줄이겠다는 언급이 국제유가에 즉각 반영됐다"며 "고환율이 반영되면 예상보다 상승 폭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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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