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4.5→5.2%로 상향…24년 만에 최고 수준

98년 물가안정목표제 이후 가장 높아

▲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5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월 금통위 회의 직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향은 지난 5월 발표한 수준(4.5%)보다 0.7%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지난 1998년 당시 연간 전망치(9.0%)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이 1998년 4월 물가안정목표제를 시행한 이후 가장 높은 전망치이기도 하다.

한은이 이처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이미 6%를 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7월 전년동월비 6.3%)과 사상 최고 수준인 4%대 기대인플레이션율,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불안, 보복소비(지연소비) 등 수요ㅠ측 물가상승 압력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6%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당초 2.4%에서 2.1%로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미국·중국 등의 경기 하강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물가 상승과 이자 부담 등에 따른 소비 타격 가능성 등이 전망 수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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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