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해도 휴가는 해외로?..은행 환전센터 운영 정상화

▲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코로나19 안내문이 놓여있는 모습./사진=뉴스1
코로나19 재유행 속에서도 은행 환전업무가 조금씩 정상화하고 있다. 여름휴가철 해외여행 수요가 다소 늘어서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세에 최근 들어 항공 운항이 취소되는 사태도 빚어져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도심 환전센터 운영을 전날부터 정상화했다. 공항철도가 다니는 서울역환전센터와 홍대입구역환전센터가 대상이다.


서울역환전센터는 코로나19로 주말과 공휴일에 쉬고 평일에만 운영됐는데 전날부터 매일 문을 열게 됐다. 운영시간도 오전 9시~오후6시에서 오전 6시~밤 10시로 확대됐다. 홍대입구역환전센터는 지난해 1월부터 잠정 휴업 상태였는데 전날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됐고 국제선 항공편 확대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지난 5월 말부터 도심터미널과 서울역-인천공항 직통열차 운영이 재개되면서 환전센터 영업시간을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내 환전소 운영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공항 세관 쪽에 위치한 환전소 하나를 이번주 중으로 추가 운영한다. 코로나19 기간 문을 닫았는데 영업 재개를 준비 중이다. 층마다 있는 환전소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인천공항 내 환전소 14개를 운영하다가 코로나19를 지나며 7곳으로 줄였는데 최근 10개로 확대하면서 점차 운영을 정상화하고 있다.

환전 수요에 대비해 은행마다 환전 이벤트 경쟁도 치열해졌다. 신한은행은 8월 말까지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NH농협은행은 8월 말까지 영업점에서 환전한 고객에게 최대 90%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미화 1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벌여 여행용캐리어, 국민관광상품권 등을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영업점에서 환전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비대면으로 환전을 신청하는 방법 등을 묻는 고객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휴가철인 이달 들어 환전 수요가 늘어난 건 맞지만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다"면서 "여객 수와 비례할 수밖에 없는데 코로나19 이전 수요에는 아직 못 미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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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