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변 전 실장의 대통령 경제고문 위촉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출신인 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차관과 장관에 이어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그는 노무현 정부 경제사회 정책의 뼈대를 만들 정도로 노 전 대통령의 신뢰를 받아,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기도 했다.
변 전 실장의 발탁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추천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와 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총리 등을 지냈다. 한 총리는 지난달 ‘규제 혁신 추진단’ 구성원으로 변 전 실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변 전 실장을 경제고문으로 위촉한 건 여러 면에서 파격적이란 말이 나온다. 변 전 실장이 2007년 노무현 정부 말기 신정아씨와의 스캔들로 정권에 큰 타격을 입히며 공직에서 물러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력 때문에 대통령실 안에서도 변 전 실장이 기용되기 어려울 것이란 말들이 있었다. 게다가 당시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가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 소속이었던 윤 대통령이기도 하다. 당시 검찰은 변 전 실장에게 뇌물수수·업무방해·알선수재 및 직권남용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이후 변 전 실장은 개인사찰인 흥덕사에 특별교부세가 배정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직권남용)만 인정돼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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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