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바닥 모르는 추락..비트코인 가격 2020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가
이에 주요 비트코인 카페 회원들도 예상을 뛰어넘는 낙폭에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57% 폭락한 2만4024.53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대비 23.5%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6만7000달러 수준의 고점 대비 60% 이상 폭락한 수치로 약 1년 6개월 전인 2020년 말로 가격이 되돌아갔다.
이더리움의 하락세는 한층 더 가파르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5.76% 하락한 1240.51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주일 전 대비로는 35% 폭락했다.
알트코인들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솔라나가 전일 대비 15.34%, 도지코인이 15.90% 하락 중이다. 에이프코인은 16.86%, 샌드박스는 15.92% 급락 중이다.
비트코인 하락세도 미국 발 인플레이션 공포와 무관치 않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6% 급등하며 198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단번에 인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긴축 공포가 더욱 커졌다. 이에 같은 날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2.72% 하락했고 나스닥은 3.52% 떨어졌다.
테라-루나 사태로도 언급되는 스테이블 코인 사태도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을 부추겼다는 평을 받는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자 심리를 알려주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11로 '극단적 공포'를 기록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2만 달러가 깨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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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