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이 보내준 포탄 수십만발
구소련제 야포에는 사용 못 해
서방 지원 규모가 승패 가를 수도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치열한 ‘화력전’을 벌이는 우크라이나군이 탄약과 포 부족으로 고전(苦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포격량이 러시아군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해 효과적인 반격을 못 하고 계속 밀려나는 상황이다. 전쟁이 막대한 물자를 소비하는 ‘소모전’ 양상으로 가면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부국장은 10일(현지 시각) “러시아군이 하루 약 6만발의 포탄과 로켓을 쏟아 붓지만, 우크라이나군은 5000~6000발의 포탄을 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탄약 재고가 거의 동이 난 데다, 사용 가능한 야포(野砲)가 러시아의 10~15분의 1에 불과하다”며 “화력 부족으로 전선에서 계속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과 2017년 대형 탄약고 폭발 사고로 포탄 재고 상당량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러시아 특수부대와 친러 스파이 소행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전쟁 발발 후 포탄 수십만발을 지원했지만, 기존 구(舊)소련제 야포와 호환이 되지 않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과 서방 야포는 155㎜ 구경이, 우크라이나는 152㎜ 구경이 주력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나토 규격의 포탄을 쏠 수 있는 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서방의 더 많은 화포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문제 연구 기관 CNA는 “전쟁이 포격 중심의 소모전으로 가고 있어, 누가 더 많은 포와 포탄을 갖고 있느냐가 (승패의)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측 포격전이 격화하는 돈바스 루한스크의 전략적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는 화학 공장에서 유류와 화학 약품이 유출돼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11일(현지 시각) “(화재가 난) 아조트 화학 공장에 우크라이나군 300~400명과 민간인 500여 명이 고립됐다”고 전했다. 친러 반군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을 방패로 내세워 러시아군과 협상을 시도하면서 인근 리시찬스크로 퇴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다음 주 중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독일 ZDF방송은 “통상 수년이 걸리는 절차가 이례적으로 단축됐다”고 평가했다. 독일 주간 빌트암존탁은 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이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 이전에 키이우를 방문해 유럽의 단합을 과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키이우에서는11일방탄소년단(BTS) 팬들이 주축이 된 ‘K팝’ 행사가 열렸다. 온·오프라인으로 40개 팀이 참여해 노래와 댄스 재능을 뽐냈다. 이 행사를 마련한 공연 프로듀서 올레나 이반체코(54)씨는 “BTS 음악과 춤을 통해 전쟁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부국장은 10일(현지 시각) “러시아군이 하루 약 6만발의 포탄과 로켓을 쏟아 붓지만, 우크라이나군은 5000~6000발의 포탄을 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탄약 재고가 거의 동이 난 데다, 사용 가능한 야포(野砲)가 러시아의 10~15분의 1에 불과하다”며 “화력 부족으로 전선에서 계속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과 2017년 대형 탄약고 폭발 사고로 포탄 재고 상당량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러시아 특수부대와 친러 스파이 소행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전쟁 발발 후 포탄 수십만발을 지원했지만, 기존 구(舊)소련제 야포와 호환이 되지 않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과 서방 야포는 155㎜ 구경이, 우크라이나는 152㎜ 구경이 주력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나토 규격의 포탄을 쏠 수 있는 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서방의 더 많은 화포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문제 연구 기관 CNA는 “전쟁이 포격 중심의 소모전으로 가고 있어, 누가 더 많은 포와 포탄을 갖고 있느냐가 (승패의)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측 포격전이 격화하는 돈바스 루한스크의 전략적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는 화학 공장에서 유류와 화학 약품이 유출돼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11일(현지 시각) “(화재가 난) 아조트 화학 공장에 우크라이나군 300~400명과 민간인 500여 명이 고립됐다”고 전했다. 친러 반군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을 방패로 내세워 러시아군과 협상을 시도하면서 인근 리시찬스크로 퇴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다음 주 중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독일 ZDF방송은 “통상 수년이 걸리는 절차가 이례적으로 단축됐다”고 평가했다. 독일 주간 빌트암존탁은 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이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 이전에 키이우를 방문해 유럽의 단합을 과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키이우에서는11일방탄소년단(BTS) 팬들이 주축이 된 ‘K팝’ 행사가 열렸다. 온·오프라인으로 40개 팀이 참여해 노래와 댄스 재능을 뽐냈다. 이 행사를 마련한 공연 프로듀서 올레나 이반체코(54)씨는 “BTS 음악과 춤을 통해 전쟁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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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