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에르도안과 통화.."우크라 곡물 수출 정상화 준비됐다"

푸틴 "대러 제재 해제될 경우 아조우해·흑해 봉쇄 푼다"
에르도안 "러·우크라 중재자 역할 재개"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에서의 곡물 수출 촉진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30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남구 항구에서의 곡물 수출을 정상화 시킬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2월 침공 이후 흑해와 아조우해를 봉쇄했고 그 결과 세계 5위의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는 바닷길이 막혀 전체 곡물 수출량의 약 절반을 창고에 묵히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출 문제로 제적인 식량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면서 흑해와 아조우해에서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겠다고 하면서 터키와 협력해 이 해역을 통한 화물 운송을 용이하게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해제될 경우 상당량의 비료와 곡물이 수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 또한 이번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갈등을 중재해 전쟁을 끝내는 역할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터키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지난 3월 이스탄불에서 양측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없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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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