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바레인 첫 공식 방문.."핵무기 개발 이란 견제"

▲ [마나마=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왼쪽)이 살만 빈 하마드 알 할리파 바레인 왕세자 겸 총리를 예방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국교를 정상화하는 '에이브러햄 협정'을 맺었으며 이스라엘 고위급의 바레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020년 미국 중재로 수교한 바레인을 처음으로 14일(현지시간) 바레인을 공식 방문했다.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걸프만에 새로운 동맹을 구축한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보여주고자 바레인을 찾았다.

이스라엘 총리의 바레인 방문은 이란으로 인한 걸프만 긴장고조에 초점을 맞는 방위협정에 서명한지 2주일도 못돼 이뤄졌다.

또한 강대국과 이란 간 핵협상이 빈에서 정체된 와중에 베네트 총리가 바레인에 도착했다.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2020년 미국이 주도한 '에이브러햄 협약' 일환으로 수교를 맺었다. 바레인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수단 등이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했다.

베네트 총리는 12월에는 UAE를 방문해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만나 사실상 정상회담을 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네트 총리가 살만 빈 하마드 알 할리파 바레인 왕세자 겸 총리를 대면해 중동평화 중요성, 지역 발전과 번영, 특히 외교와 경제 문제 진전, 기술과 혁신 등에 관해 논의한다고 전했다.

바레인과 UAE는 오랫동안 공동 적대관계에 있는 이란을 겨냥해 이스라엘과 비밀리에 안보협력을 해왔다.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2020년 9월 수교한 후 대사관을 개설하고 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달 초에는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방문해 방위협정을 맺었다.

바레인에는 미국 해군 제5함대 사령부가 위치하고 있다.

시아파 주민이 다수인 바레인은 1783년 이래 수니파 알 칼리파 가문이 통치하고 있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래 바레인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과 반왕정 인사들에 의해 체제 위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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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