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고" 윤석열 직격

“갈길 먼데 날은 지고” 답답함 토로
연일 공천 논란 놓고 날선 반응 보여

洪 청년의꿈 게시판 통해 답답함 토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자신의 처지를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에 빗대어 답답함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최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창생의 이야기를 전하며 “이제 나도 살아온 날보다 훨씬 짧은 살아갈 날이 남았다.


죽음은 한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처럼 온다고 한다”고 적었다.그러면서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물고 있다”고 한탄했다.


홍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선 후보로부터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 제의를 받았으나, 서울 종로·대구 중남구 전략공천 제안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무산됐다. 서울 종로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구에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뒤 홍 의원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 전 구청장과 대구에서 ‘러닝메이트’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날 홍 의원 글이 윤 후보와 당 상황을 싸잡아 직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게시판 이용자가 ‘누구 옆에 붙어 있는 암 덩어리들 수술하느라 힘들지 않나’라고 적자, 홍 의원은 “어느 정당에나 그런 사람 다 있다”는 답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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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