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결과 보고 받은 뒤 哀傷…영결식 직접 참석 결정
"국민 한 사람으로 참석…의전·형식 갖추려 말라" 지시
별도 조사마저 마다 했던 文…동료 추모사 땐 '눈물'
탁현민 "살아서 돌아오라는 대통령 말씀 자꾸 생각"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경기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3명의 소방관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렸다.
예기치 못하게 소방관을 다시 떠나보낸 문 대통령은 조용히 영결식장을 찾아 순직 소방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배웅하는 것으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기렸다.
필수 수행원과 함께 조용히 영결식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단상이나 맨앞줄 좌석이 아닌, 중간 자리에서 일반 참석자들과 섞여 영결식을 함께했다. 자리에 앉아 순직 소방관 동료들의 조사를 묵묵히 경청했다.
동료 소방관의 조사 도중엔 안경 안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북받친 슬픔을 표현하기도 했다.
대통령으로서의 별도 추도사도 없었고, 유족들의 헌화와 분향을 지켜본 뒤 마지막 순서로 헌화·분향을 마쳤다. 분향을 마친 문 대통령은 유가족 한 분 한 분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합동영결식을 끝까지 지킨 문 대통령은 순직 소방관의 운구 차량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떠날 때까지 이석하지 않고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배웅했다.
문 대통령은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재발 방지 대책과 소방대응체계 정비를 지시했고, 장의위원장인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에게는 공사 현장의 위험물질 관리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의 합동영결식 참석은 전날까지 예정에 없었다가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지난 6일 오후 빈소 조문을 다녀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새벽에서야 직접 참석을 결정했다. 보고 받은 자리에서 "마음이 애달프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 대통령의 참석 결정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라기보다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가는 것이니, 별도의 의전이나 형식을 갖추려 말고 영결식 참석자 이상으로 준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탁 비서관은 전했다.
예기치 못하게 소방관을 다시 떠나보낸 문 대통령은 조용히 영결식장을 찾아 순직 소방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배웅하는 것으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기렸다.
필수 수행원과 함께 조용히 영결식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단상이나 맨앞줄 좌석이 아닌, 중간 자리에서 일반 참석자들과 섞여 영결식을 함께했다. 자리에 앉아 순직 소방관 동료들의 조사를 묵묵히 경청했다.
동료 소방관의 조사 도중엔 안경 안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북받친 슬픔을 표현하기도 했다.
대통령으로서의 별도 추도사도 없었고, 유족들의 헌화와 분향을 지켜본 뒤 마지막 순서로 헌화·분향을 마쳤다. 분향을 마친 문 대통령은 유가족 한 분 한 분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합동영결식을 끝까지 지킨 문 대통령은 순직 소방관의 운구 차량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떠날 때까지 이석하지 않고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배웅했다.
문 대통령은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재발 방지 대책과 소방대응체계 정비를 지시했고, 장의위원장인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에게는 공사 현장의 위험물질 관리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의 합동영결식 참석은 전날까지 예정에 없었다가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지난 6일 오후 빈소 조문을 다녀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새벽에서야 직접 참석을 결정했다. 보고 받은 자리에서 "마음이 애달프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 대통령의 참석 결정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라기보다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가는 것이니, 별도의 의전이나 형식을 갖추려 말고 영결식 참석자 이상으로 준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탁 비서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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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