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회서 오미크론 집단감염..

목사 지인과 같은식당 이용한
50대 여성도 감염 의심증세
자가격리 대상자 10만명 육박

▲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3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이 지난달 28일 예배에 참석했던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가 발생해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미추홀구 교회에서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백브리핑에서 "우즈베크 남성 등이 교회에서 접촉한 411명과 이 교회 다른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369명에 대한 검사가 전날부터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 확진자들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진자와 같은 식당을 이용한 사람 중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가 나왔다. 인천 거주 50대 여성으로,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 여성은 우즈베크 남성의 지인은 아니지만, 같은 공간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집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관련 사례는 확진자 6명, 의심사례 7명을 포함해 총 13건이다.

부산시에서도 나이지리아 방문 후 입국한 부산 거주자가 나와 시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부산시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감염된 인천의 목사 부부와 지인 등이 방문한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부산 거주자 4명이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추가 검사를 통해 최종 감염 여부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3일 0시 기준 국내 4923명, 해외 유입 21명 등 총 4944명으로 5000명 안팎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가 736명, 재택치료 대상자는 1만2396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의료 체계가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자가격리 대상자도 10만명에 육박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자가격리 관리 대상자가 2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발생 자가격리 8만7655명, 해외 입국 자가격리 8978명으로 총 9만663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일 대비 4754명 증가한 것이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