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만 이재명과 양자대결서 오차범위 밖 우세… 尹은 李와 접전"

-20일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조사서 洪 36.1%, 尹 31.9%
-국민의힘 지지층 洪 34.4%→35.8%, 尹 54.%→52.2%… 격차 좁혀
-양자대결 洪 45.9% vs 李 36.4%… 尹 42.0% vs 李 39.2%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0일 발표된 범야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는 또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윤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눈에 띄게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차 정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 가운데 '범야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36.1%를 받아 1위로 조사됐다. 윤 후보(31.9%)와는 4.2%p 차이를 보였다.

특히 홍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홍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35.8%의 지지를 받아 지난 조사(34.4%)와 비교해 1.4%p 상승했다. 반면 윤 후보는 54.5%에서 52.2%로 2.3%p 하락했다. 홍 후보와 윤 후보 간 격차도 지난 조사 20.1%에서 16.4%로 3.7%p 좁혀졌다.

보수 지지층에서도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두드러졌다. 홍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37.7% 지지를 얻어 4.1%p 상승했다. 윤 후보는 44.2%에서 44.8%로 0.6%p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도 및 진보층에서는 홍 후보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성향 응답자들 가운데 35.5%가 홍 후보를 지지했고, 윤 후보 지지율은 29.3%에 그쳤다. 진보층에서도 홍 후보가 35.4%의 지지를 받으며 윤 후보(22.0%)에 앞섰다.

이와관련, 여론조사 기관의 한 관계자는 “홍 후보가 여전히 민심에서 윤 후보를 앞서고 있는 가운데, 당심에서도 윤 후보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경선일이 가까워질수록 당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더욱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윤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홍 후보는 이 후보와 가상대결에서 45.9%를 기록해 이 후보(36.4%)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반면 윤 후보는 이 후보와 대결에서 42.0% 대 39.2%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홍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본선 경쟁력이 뒤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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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