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입증이라도 하듯 단 하루만에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명절 대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내주까지의 방역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동량이 늘면 확진자도 늘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었지만 그 확산세가 놀라우면서도 이러한 상황을 미리 막지 못해서 대단히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연휴로 인해 다소 이완되었을 방역체계를 꼼꼼히 점검하고 진단검사 확대, 역학조사 체계 보강 등을 통해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내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도 가급적 일상에 복귀하기 전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달라”며 “개인적 만남이나 모임도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추석기간에 완화됐던 가족모임 인원도 오늘부터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소관 분야별로 사적모임 제한, 출입명부 관리 등 현장의 방역수칙 이행상황을 집중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면 모든 국민들이 간절히 기대하고 있는 단계적 일상회복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우리 모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8세 이상의 국민들 중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못한 577만여 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전부터 예약접수를 시작했으나 예약률이 2.7%에 불과하다”며 “우리 모두 함께 가야 일상회복도 빨라질 수 있다. 가족·친구·우리 공동체를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한층 원활해진 백신 공급 여건을 감안해 접종 간격을 단축시키는 방안을 조속히 논의해 확정해달라”며 “고령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계획도 신속히 구체화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글로벌 백신 허브 구상’이 한층 구체화됐다”며 “한미 양국 간 백신협력은 정부 차원을 넘어 민간기업과 연구기관으로 저변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국내 방역위기 극복은 물론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세계적 팬데믹 극복에도 기여하겠다는 각오로 대통령의 방미 후속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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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