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결국 '무관중' 결정..스가 총리 '사면초가'

일본, 도쿄 등 수도권 올림픽 경기 '무관중' 결정
올림픽 경기 대부분 열리는 수도권 4곳 '무관중'
비수도권 '수용 인원 50% 한도·최대 만 명 입장'

▲ 도쿄올림픽 개막을 보름 앞둔 8일 일본 도쿄의 숙소에 도착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차 안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사흘간 호텔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뒤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달 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이 사실상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게 돼면서 스가 총리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일본 정부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과 협의 끝에 도쿄도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올림픽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5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무관중 올림픽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은 "모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우리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은 모두 9개 광역자치단체, 42개 경기장에서 나눠 진행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기는 무관중 방침이 적용되는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과 지바현 등 수도권 4곳에서 열리게 된다.

미야기현 등 나머지 4개 지역에서는 수용 인원의 50% 범위 안에서 최대 만 명까지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무관중 방침 결정에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도쿄 지역에 네 번째 긴급 사태를 발령했다.

올림픽 개최를 치적으로 삼아 연임을 시도하려던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무관중 방침까지 결정되면서 사면초가 신세에 내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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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