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루 확진자 3만명 넘어..노 마스크·격리면제 계속 논란

5개월 반만에 최다..사망은 33명

▲ 영국 런던 코로나19 방역규제, 백신 반대 시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규제 해제를 앞두고 영국에서 하루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만명을 넘었다.

영국 정부 집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2천548명으로 1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서며 약 5개월 반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입원은 386명, 사망은 33명이다. 지난 7일 합계기준으로 입원과 사망은 이전 7일간에 비해 각각 40% 이상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7월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규정을 대부분 폐지하고 8월 16일부터는 백신 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확진자 접촉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따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기차, 버스, 비행기 등 대중교통과 각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 등을 포함한 방역 규정을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존슨 총리가 올여름을 혼돈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비판하며 몇백만 명이 격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스타머 대표는 "우리는 마스크가 바이러스 전파를 막아서 사람들을 보호하면서도 경제에 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데 왜 존슨 총리는 보지 못하나"라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밀집된 곳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상식이고 예의"라며 정부는 방역을 법적 규제에서 개인 책임에 기반한 조치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격리면제 시점을 두고는 '신중한 접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정상으로 복귀는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내년 봄까지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휘티 교수는 전날 지방 정부 관계자 대상 콘퍼런스에서 보건 당국자들은 최소 2회 이상 감염 유행을 각오해야 하며 올해 겨울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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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