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첫 돌파감염 사례 발생…화이자 접종한 20대 의료인

3·4월 2차례 접종 후 5월 초 감염된 것으로 추정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상인 등 시장 종사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뒤 확진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1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첫 돌파감염 사례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접종한 사례 중에서 돌파감염의 정의에 해당하는 사례가 나왔다"며 "2회 접종 뒤 14일이 경과하고 노출 시점도 14일이 넘은 사례에서 확진 1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첫 돌파감염 당사자는 영남권에 거주하는 20대 의료인으로, 3월과 4월에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맞았다. 하지만 지난 8일 무렵 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박 팀장이 전했다. 다만 현재 건강 상태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팀장은 "돌파감염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지만 백신 접종이 중증도나 2차 전파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회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드물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돌파감염에 대해 '권장되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면역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이후 감염이 된 사례'로 잠정 정의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현지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은 뒤 14일이 지나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감염에 노출된 시점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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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