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AZ 백신 1차 접종 중단.."혈전사례 늘어"

혈전사례, 6만명당 1명꼴인 8명.."잠시 멈추고 자료·정보 신중 검토"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최대 인구 거주 지역인 온타리오주 당국이 코로나19의 1차 접종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제품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온타리오주 보건국의 데이비드 윌리엄스 최고의무관은 11일(현지시간) 회견에서 AZ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혈전증 발생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이 결정이 깊은 주의를 기울인 검토 끝에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접종자의 위험이 유달리 커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때에 따라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이라며 "관련 자료와 정보를 살펴보는 동안 주의를 기울이며 잠시 멈추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결정이 다른 백신의 공급이 충분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온타리오주는 AZ 백신 접종 대상을 40세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주 내에서 AZ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전증 사례는 총 8명으로 인구 6만 명당 1명꼴의 비율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자는 "현재로는 인구 대비 안전 문제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심각한 혈전증 위험을 과소평가해서 안 되는 만큼 AZ 접종을 멈추는 것이 온당하다"고 밝혔다.

1차 접종 중단으로 남게 되는 AZ 백신 물량은 추후 2차 접종 때 사용하기 위해 보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앨버타주도 이날 AZ 백신의 1차 접종 중단 계획을 밝혔으나 그 이유를 다른 제품보다 AZ 백신의 수급 사정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총 1천659만7천835 회분 이뤄져 인구 대비 접종률 43.6%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코로나19 환자는 총 129만9천572명으로 전날보다 5천373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35명 추가돼 2만4천71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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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