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돈 쓸어 담던 매장들의 충격적인 결말 TOP 3



구독자가 원하는 순위를 찾아서 알려주는 60만 구독자를 보유한 랭킹스쿨이 ‘한때 돈 쓸어 담던 매장들의 충격적인 결말 TOP 3’를 발표했다.

인류는 역사 이래 급속한 변화를 겪어 왔다. 이런 변화들은 시대가 발전하면 할수록 그 주기가 점점 짧아지며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고 있다. 우리 생활 속에 가까이 있는 매장 역시 마찬가지다.

전성기 시절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현재는 과거의 명성이 무색한 줄폐업을 이어가고 있는 곳들이 많다. 이에 랭킹스쿨이 대박을 치다가 폐업을 수순을 밟고 있는 매장 탑3를 알아봤다.



랭킹 3위는 핸드폰매장이다. 지금은 자급제 폰을 손쉽게 구입해 원하는 통신사의 필요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이 처음 도입되던 무렵에는 핸드폰을 사기 위해 매장 방문은 필수였다. 2014년 기준 전국의 휴대폰 판매 점포 수는 1만8000여 곳으로 편의점과 치킨집 등과 함께 은퇴자들의 창업 유망 직종으로 각광받았다.

해마다 다양한 모델의 스마트폰이 쏟아지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날로 증가해 3년 전까지는 매장 수가 3만 곳에 육박했으며, 업계 종사자도 10만명에 이를 만큼 전송기를 누렸던 핸드폰 매장도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2014년 10월 시작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즉 단통법이 시행되며 암흑기를 맞게 된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 보조금 축소와 증가하는 인건비 부담 등으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업이 속출하게 됐다.

게다가 자급제폰이 휴대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판매수당이 급감하게 됐다.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몰까지 휴대폰 판매에 가세하자 오프라인 매장은 더 이상 설 곳이 없어졌다.



랭킹 2위는 인형뽑기 매장이다. 적은 돈으로 생각지도 못한 경품을 받게 되는 인형뽑기 매장은 한때 도심 속 번화가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었다. 더구나 매장에 기계만 설치하면 되고 더 이상의 운영비가 들지 않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었다.

2017년 8월 기준 전국의 인형뽑기 매장 수는 모두 1975곳이었으며, 기계는 1만226대로 추산된다. 바로 직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매장수는 2배가 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형뽑기 매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2018년 인형뽑기 매장의 인기가 정점을 찍을 무렵 일부 매장에서 확률 조작 등 불법행위가 끊이질 않는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실제로 당시 30번 이상을 해야 한 번 뽑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매장 주인들이 기계를 조작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소비자 불신으로 바로 이어졌다.

결국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전국 실태를 조사한 결과 114개 매장 중 70%인 101개 매장이 승률을 조작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여기에 소액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한 번에 너무 많은 매장이 생기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인형뽑기 매장이 사행성 오락으로 게임산업법 규제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초등학교 근처에는 설치할 수 없는 등 각종 제재를 받게 되면서 업계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됐다.



대망의 랭킹 1위는 대형마트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를 했다.

대형마트는 모든 상품을 취급한다는 백화점의 대중 친화적 버전으로 쇼핑 외에도 놀이시설과 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2000년 10조6000억원에 불과했던 대형마트 시장 규모는 2003년 19조1000억원까지 급성장하며 최초로 백화점 시장 규모를 넘어서기도 했으며 2008년도에는 무려 3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형 마트가 유통업계를 주도하던 전성기는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급속히 쇠락하게 된다. 주된 원인을 살펴보면 먼저 지난 수십 년간 대형 마트가 골목상권 침해의 원흉으로 꼽히며 2012년 4월부터 정보의 대형마트 규제 정책이 시작되면서 매출이 줄기 시작했다.

이 무렵 온라인 쇼핑 업체의 가파른 성장 또한 대형 마트의 아성을 무너뜨린 한 원인으로 꼽힌다. 새벽배송, 로켓배송 등 집 앞까지 빠른 배송 서비스를 약속하는 여러 온라인 쇼핑 업체가 생기면서 대형 마트를 찾는 발길이 뜸해지게 됐다.

여기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방문객이 줄어든 데다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마저 대형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급격한 매출 하락은 물론 줄폐업을 맞기도 했다.

국내 1위인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50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는 사상최대치를 달성했던 2013년 7350억원의 1/5 수준이다. 롯데쇼핑의 경우는 2011년 1조700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4279억원으로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마트 규제가 유지되는 한 이같은 매출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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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