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팔면 550원 수수료 받아
전국 판매점 7000곳 매출 격차 극심
1위점 연수입 10억, 평균 3700만원
로또 판매는 사업 초기 부담이 적다. 임차보증금 정도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좁고 후미진 곳에 있는 판매점이더라도 1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입소문이 나면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정부가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 가족, 국가유공자 가족·유족 등으로 판매인 자격·숫자를 엄격하게 관리한다. 판매점으로 선정돼도 위치를 승인받아야 한다. 1년마다 재계약 여부도 심사받는다.
로또 판매인은 판매를 대행하는 대가로 정부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매출의 5.5%(부가세 0.5%)를 수입으로 가져간다. 1만원 어치를 팔면 550원을 챙기는 식이다. 판매점 간 매출 격차는 심하다. 지난해 기준 전국 7000여곳의 판매점당 수입은 연평균 3700만원 수준이다.
최근엔 장거리를 마다하고 명당 판매점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직접 못 들를 경우 정기적으로 우편배달을 요청하기도 한다. 현재 전국 1위 판매점은 연 수입이 1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수입 악화로 폐업하는 판매점도 많다. 기재부 관계자는 “복권 판매인은 소상공인 자금 지원에서 제외돼 정책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며 “오롯이 판매인의 비용과 책임으로 운영해야 하는 만큼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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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