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부담에 외인·기관 '팔자'...코스피, 2650선까지 밀려

▲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자료사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2650선까지 밀려났다. 금리 부담이 지속된 가운데 삼성전자 등 주요 대형주가 부진한 여파다. 30일 오전 9시47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56p(0.77%) 하락한 2656.7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0.67p(0.40%) 내린 2666.63에 개장했다.


개인이 홀로 25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5억원, 20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12%)만 소폭 오른 가운데, 운수장비(-1.62%), 음식료업(-1.57%), 건설업(-1.30%) 등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41%), KB금융(0.26%)만 소폭 오른 반면 LG화학(-3.37%), 기아(-2.21%), LG에너지솔루션(-1.61%) 등 대부분 종목이 내리고 있다.

간밤 미 증시는 7년물 국채 입찰 부진 여파로 10년물 금리가 4.6%대에 진입한 가운데, 31일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경계 심리가 지속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전날 과도했던 외국인 선현물 순매도폭 인식에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형주 투심 회복 여부에 따라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적시즌 종료에 따른 어닝 모멘텀 소멸, 밸류에이션 부담이 우위로 심리가 취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0p(0.63%) 하락한 833.1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82p(0.34%) 하락한 835.63에 개장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7억원, 4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는 반면, 기관은 167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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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