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독감 백신 접종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잇따르자 접종 중단 여부를 논의했다. 24일 최종적으로 백신 접종을 지속하겠다고 방침을 정했다. 사망 사례와 백신 간 인과성이 매우 낮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후 추가로 확인된 사망 사례는 12건으로, 경기와 전북, 대구에서 2명씩 증가했고, 서울과 광주, 대전, 충남, 전남, 경남에서 1명씩 증가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망 신고가 접수된 곳은 서울과 경남으로 각각 6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사망자 연령대는 70대 이상이 41명으로 고령자가 전체 사망자의 85%에 달한다.
질병관리청은 사망 신고가 급증하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접종 중단 여부를 논의했지만, 접종을 지속하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 사망과 예방 접종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됐고,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 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의미다.
또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도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으려면 접종 사업을 일정대로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질병청은 독감 유행 수준이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을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접종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접종 지속 방침을 내세우며, 덧붙인 통계에는 지난해 노인층 1500명이 독감 백신을 맞고 일주일 안에 숨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백신 접종 후 사망은 매년 반복되는 일이고 기존에 갖고 있던 병이라든가 다른 이유로 숨지는 것이지, 백신 때문에 사망자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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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