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악산 철문 52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


52년 만에 북악산 철문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인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간 닫혀있던 북악산 철문을 직접 열었다.

정부가 일반인 출입을 제한해 온 북악산 북측면 일부 지역을 11월 1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키로 결정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개방을 하루 앞둔 이날 직접 개방지역 둘레길을 등반하며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산행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배우 이시영씨, 종로구 부암동에서 30여년간 거주한 주민 강신용(63)씨, 부암동에서 태어난 정하늘(17)양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북측면 제1출입구인 부암동 토끼굴에 도착,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북악산 관리현황을 보고 받고, 이후 관리병에게서 열쇠를 건네받아 철문을 열었다.

이어 청운대 안내소로 이동해 문화재청장과 종로구청장으로부터 북악산 개방 준비과정 과 관리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청운대 쉼터에서 2022년 예정된 북악산 남측면 개방 계획을 두고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북악산 북측 개방은 2017년 청와대 앞길 개방, 2018년 인왕산길 개방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세번째 이뤄진 청와대 인근 보안 완화 조치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후보 시절 북악산과 인왕산 전면 개방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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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