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테무 정말 악질적이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무심코 테무 앱의 푸시 메시지를 눌렀다가 5개 무료 선물을 주겠다는 말에 흥미가 생겼다고 했다. 총 가격이 20만원인 제품 5개를 골랐다.
하지만 이 ‘공짜 선물’을 받기는 쉽지 않았다. 카카오톡으로 친구를 초대하는 코드를 보내고, 코드를 받은 이들이 회원가입을 해야 했다. 5명의 친구를 초대해 가입하게 했으나 여전히 결제 금액이 100원 남았다. 한 명 더 초대하니 50원이 줄어들었다.
그는 “결국 끝까지(0원까지) 하는데 4명의 정보 입력이 필요했다”며 “내가 지금 뭐 한 짓인가 싶어서 앱을 지웠다. 개인정보를 다단계식으로 모아서 회원을 늘리고 국내 시장을 잡으려고 하다니 양XX 짓인 것 같다”고 분노했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도 “나도 친구를 추천하면 5개가 공짜라고 해서 골랐더니 처음엔 20만원이었는데 결제 금액이 200원으로 줄었다. 아내를 가입시키니 100원이 되고 큰 아이를 가입시키니 50원이 되길래 화가 나서서 세 사람 다 회원 탈퇴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다단계 방식으로 사람을 농락하면서 개인 정보를 뜯어먹는다. 그냥 애초에 깔지 않는 게 좋다”, “이것 때문에 당근에 ‘테무에 가입해주면 5000원을 준다’는 글도 올라오더라”, “이런 앱이 미국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급부상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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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