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라임사태) 5000만원 받았다는 주장은 사기․날조… 월요일 직접 고소할 것”

▲ 강기정 전 정무수석 페이스북 캡처.


라임펀드 사태 관련 5000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고소 의사를 밝혔다.

라임펀드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8일 강기정 청와대 전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증언을 법정에서 했다. 이에 대해 강 전 수석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강 전 수석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있었던 김 전 회장의 진술이 너무 터무늬없는 사기, 날조여서 법적 대응을 준비한다”며 “월요일 고소장을 들고 검찰로 직접 가서 김 전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또 5000만원을 건네는 운반책 역할을 했다고 김 전 회장이 지목한 이 모 스타모빌리티 대표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강기정 개인의 문제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대한 흠집내기 의도를 묵과할수 없기 때문이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를 전했다.

김 전 회장은 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이 전 대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지난해 7월 27일 오전 이 전 대표에게 다음 날 청와대 수석을 만나고 오겠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은 뒤 저녁에 만나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이 전 대표가 “청와대 수석이 다른 청와대 관계자에게 라임 감사가 억울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며 자신은 5000만원이 실제 전달됐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5000만원이 아니라 기자회견 경비 명목으로 1000만원만 받았을 뿐이다”며 “청와대 수석을 만난 건 맞지만 돈을 준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권 인사들이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서울 종로에서 열린 ‘킹 세종 더 그레이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여권 인사 연루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법대로 철저히 수사되기를 바란다”며 원칙적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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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