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우한연구소 '배트우먼' "새로운 코로나 발병 위험 높아"

"40종 가운데 20종 전염위험 매우 높아"
관련 논문 7월 유명 학술지에 게재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출 장소라는 의혹에 휩싸였던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소속된, '배트우먼'이라고 불리는 스정리 박사(왼쪽)가 "미래에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2017년 2월23일 스 박사가 동료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인 모습.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출 장소라는 의혹에 휩싸였던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소속된 전문가가 미래에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배트우먼'이라 불리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스정리 박사는 자신의 논문에서 ”세계 각국은 코로나19와 같은 또 다른 질병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 박사 등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 40종의 인간 전염 위험을 평가한 결과, 20종의 전염 위험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 중 6종은 이미 인간을 감염시키는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추가로 3종이 질병을 유발하거나 다른 동물들을 감염시킨다는 증거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래에 질병이 출현할 것이 거의 확실하며, 이는 또다시 코로나바이러스 질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이 논문은 지난 7월 감염병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은 ‘신종 미생물과 감염(Emerging Microbes & Infections)’에 게재됐지만,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는 논문이 중국어로 쓰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자기 폐기한 후 코로나19에서 벗어나려는 중국 정부의 바람 때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익명의 전문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사람들은 이 화제(코로나19)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면서 ”중국 당국자는 코로나19를 경시하고 있고, 일부 도시는 감염 자료 발표를 중단해 버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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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