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1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상에서 일부 문제가 제기돼 무료 접종 일정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백신 유통과정의 문제로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접종 일정을 우선 변경한다”며 “기존 (접종) 일정을 일시 중단하고 백신 물량 확보 상황을 보고 순차로 재개한다”고 해명했다.
질병청은 지금까지 아동에게 공급된 물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갑작스럽게 독감 백신 접종 일정을 중단함에 따라 자칫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유행 차단 계획에도 일정 부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원래 질병관리본부는 이달부터 생후 6개월~만 18세 어린이, 임신부 및 만 62세 이상 고령층에게 인플루엔자 4가 백신으로 무료접종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전 국민의 37%인 1900만명이 무료접종 혜택을 받게됐다. 특히 올해는 만 13세∼만 18세(285만명) 및 만 62∼64세(220만명)까지 대상자를 확대했고, 지원백신은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됐다.
올해 접종은 지난 8일부터 2회 접종이 필요한 대상부터 시작됐다. 이는 2회 접종 대상자의 경우 2회 모두 접종해야 충분한 예방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2020년 7월 1일 이전까지 총 1회만 받은 어린이들로, 이 들은 1회 접종을 받은 후 4주 후에 2회 접종을 해야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및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고려해 가능하면 11월까지 2회 접종을 완료해줄 것도 당부했다.
한편 어린이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한 지정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약 1만여 곳이 있으며, 주민등록상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과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며, 코로나19 유행 관련 의료기관 내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사전 예약시스템 활용할 것을 당국은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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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