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128%·이부진 232%…삼성가 모녀, 3년새 주식 대박

주식 부자는 삼성가 세 모녀 1~3위

▲ 2010년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시이에스(CES)에 참석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가 세 모녀가 나란히 여성 주식부자 1~3위를 나타냈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기업 총수 일가 가운데 여성 주식부호 상위 30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 12일 종가 기준 이들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23조7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 20일 종가 기준 평가액(12조5632억원)과 비교해 88.8% 증가한 것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주가가 급락할 무렵 상속이나 증여받은 주식이 많았고,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주식평가액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주식을 상속(2021년 4월)한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6조9531억원에서 18조7453억원으로 169.5% 증가했다. 홍 전 관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3조3791억원에서 7조7204억원(128.5%↑)으로 증가했다. 2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대표이사의 평가액은 5조9473억원, 3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평가액은 5조775억원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각각 232.8%, 184.1% 늘어났다.


이어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에스케이행복나눔재단 이사장(7938억원)이 4위를 차지했다. 주식평가액은 코로나 이전보다 31.5% 감소했다. 구본무 전 엘지(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와 딸 구연경(엘지복지재단 대표)·구연수씨 등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1조895억원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9.3% 증가했다. 김씨의 주식평가액은 5845억원(5위), 구연경 대표는 4054억원(8위), 구연수씨는 997억원(18위)이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딸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주식평가액은 919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명희 회장은 정유경 사장한테 보유 주식을 증여해 4423억원(7위)으로 줄었고, 정유경 사장은 4767억원으로 늘며 6위에 올랐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2309억원)과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의 여동생인 이선이(2078억원)씨가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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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