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지속…경기도 아파트 4억→2억대 1년새 56% 빠졌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의 낙폭이 크다.

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는 전주(-0.26%)에 이어 -0.24% 하락했다. 중구(0%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고 마포구(-0.60%), 동작구(-0.46%), 성북구(-0.42%), 서대문구(-0.41%)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0.41% 하락해 전주(-0.35%)보다 낙폭을 키웠다. 양주시(-1.32%), 고양시 일산서구(-0.94%), 안산시 상록구(-0.93%), 남양주시(-0.74%), 오산시(-0.69%), 수원시 장안구(-0.69%), 용인시 기흥구(-0.67%)등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했다.


인천도 계양구(-0.57%), 중구(-0.47%), 부평구(-0.45%), 동구(-0.37%), 서구(-0.36%) 등 대부분 하락했다.

경기도 양주시 고암동 동안마을주공3단지(1290가구) 전용 83㎡은 지난달 2억7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2021년 12월 4억1000만원(18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4000만원(34%) 하락했다. 전용 59A㎡은 지난해 3월 2억9500만원(9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엔 1억7000만원(20층)·1억3000만원(1층)까지 낮아져 1년 새 최대 56%가 빠졌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장성2단지대명 전용 61㎡는 지난해 4월 5억8900만원(10층)에 거래됐으나 올 3월에는 4억3900만원(4층)에 매매가 이뤄져 1억5000만원(25.5%)이 하락했다.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 전용 59㎡는 지난해 3월 6억원(15층)에 팔렸으나 올 3월에는 같은 층수 아파트가 4억8000만원에 거래돼 1년 동안 1억2000만원(20%)이 하락했다.

수치상으로도 매수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28.5를 기록해 침체 상태가 이어진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고, 100 미만 이면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대전 13.1, 부산 12.6, 대구 11, 광주 9.2로 매도자가 현격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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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